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책 소개
- 도서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원제: 走ることについて語るときに僕の語ること)
-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 영문판 제목: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Love)의 제목을 오마주한 것으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하루키가 전업 작가가 되면서 건강을 지키고 글쓰기에 필요한 기초 체력과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달리기 시작한 일상, 풀코스 마라톤과 100km 울트라마라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한 기록, 그리고 창작과 인생에 대한 그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주요 내용 및 핵심 메시지
1.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하기에 달렸다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하기에 달렸다.)
마라톤 러너들이 주문처럼 되뇌는 이 경구는 하루키의 삶과 글쓰기 태도를 관통하는 문장이기도 합니다.
달리는 행위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힘듦과 고통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갈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2. 소설 쓰기와 달리기의 공통분모
하루키는 소설을 쓰는 작업을 ‘육체노동’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소설가에게 가장 필요한 세 가지 자질로 다음을 꼽습니다:
- 재능 (Talent): 번뜩이는 감각과 영감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
- 집중력 (Focus): 자신이 가진 한정된 재능을 한곳에 쏟아붓는 힘
- 지속력 (Endurance):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앉아 몇 시간이고 집중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힘
하루키는 재능은 타고나는 부분이 크지만, 집중력과 지속력은 매일의 훈련(달리기와 글쓰기)을 통해 단련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3. 나 자신과의 승부와 리듬
“어제의 자신을 아주 조금이라도 뛰어넘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하다. 장거리 레이스에서 이겨야 할 상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과거의 나 자신이다.”
달리기는 남과 경쟁하여 순위를 다투는 것보다, 어제의 나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과 자신만의 고유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매일 정해진 거리를 묵묵히 달리는 행위는 삶의 루틴과 리듬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장기적인 창작 활동을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4. 100km 울트라마라톤: 육체의 벽을 넘어
홋카이도 사로마 호수 100km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며 겪은 한계와 감각의 변화를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 55km 지점부터 찾아오는 극심한 피로와 ‘다리 근육의 파업’
- “나는 인간이 아니다. 순수한 기계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느낄 필요가 없다”는 주문
- 결승선을 통과한 후 찾아온 기묘한 고요와 러너스 블루(runner’s blue)
- 한계를 경험한 뒤 비로소 도달하게 되는 내면의 변화와 성숙
5. 묘비명: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만약 내 묘비명이라는 것이 있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이 새겨두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At Least He Never Walked)
이 문장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로 달렸다는 것, 결과와 성패를 떠나 정해진 길을 묵묵히 자신의 두 발로 완주하려 했던 삶의 태도를 상징합니다.
인상 깊은 문장들
내가 공부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소정의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든 마친 다음, 소위 ‘사회인’ 이 되고 나서부터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추구해가면 지식이나 기술을 지극히 효율적으로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대여섯 가지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수 있는 이유는 대형 덤프트럭 가득히 있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대여섯 가지의 이유’를 소중하게 돌보는 일뿐이다.
매일 달린다는 것은 나에게는 생명선과 같은 것으로, 바쁘다고 해서 줄이거나 그만둘 수는 없다. 만약 바쁘다는 이유로 달리는 것을 그만둔다면 틀림없이 평생 동안 달릴 수 없게 되어버릴 것이다.
소설 쓰는 법의 대부분은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며 배웠다.
독후감 / 생각정리 (메모)
- 달리기가 주는 정직함: 쓴 만큼 단련되고, 게을리한 만큼 솔직하게 드러나는 몸의 언어.
- 개발과 창작, 그리고 루틴: 코드를 작성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 또한 단거리 스프린트가 아닌 마라톤과 같다.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필요한 체력과 나만의 리듬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 (추가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작성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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